카드가 전부 엎어진 채로 깔립니다. 두 장을 뒤집어 그림이 같으면 그대로 열린 채 남고, 다르면 잠시 뒤에 다시 닫힙니다. 모든 짝을 찾으면 한 판이 끝납니다.
닫히기 전 그 잠깐이 전부입니다. 다른 카드였더라도 어디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봐 두면, 나중에 같은 그림을 만났을 때 한 번에 짝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놀이는 운이 아니라 본 것을 얼마나 붙잡아 두느냐의 놀이입니다.
처음 몇 수는 맞히려 하지 마십시오. 짝을 찾는 것보다 판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림 이름을 외우려 하면 금방 지칩니다. 대신 왼쪽 위에 빨간 것, 아래 가운데에 동그란 것 정도로 느슨하게 봐 두십시오. 사람의 머리는 낱말보다 자리를 훨씬 오래 붙잡습니다. 짝을 지을 때가 되면 그 느슨한 기억만으로도 손이 먼저 갑니다.
두 장이 달랐을 때 아깝다고 넘기지 마십시오. 그 두 장은 이제 자리를 아는 카드가 둘 늘어난 것입니다. 짝을 맞춘 카드는 이미 열려 있어 더 볼 일이 없지만, 못 맞춘 카드는 다음에 같은 그림이 나올 때 바로 쓰입니다.
가운데 카드들은 서로 비슷해 보여 자리가 잘 안 붙습니다. 네 모서리와 맨 윗줄·맨 아랫줄처럼 말로 가리키기 쉬운 자리부터 기억하면, 나머지는 거기서부터 몇 칸 옆이라는 식으로 따라옵니다.
혼자 하실 때도 “오른쪽 끝에 노란 별”처럼 작게 말해 보십시오. 눈으로만 본 것보다 말로 한 번 바꾼 것이 훨씬 오래 갑니다. 아이와 함께 하신다면 서로 말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금방 늘어납니다.
확실히 아는 짝이 둘 이상 생각나면 그것부터 먼저 지우십시오. 모르는 카드를 들추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아는 것을 미뤄 두면 그사이에 잊어버리고, 그만큼 시도 횟수가 늘어납니다.
처음이라면 쉬움으로 한 판만 해 보시고 보통으로 올라가시는 쪽이 낫습니다. 어려움은 카드가 두 배라 기억보다 순서가 중요해집니다.
한 판이 끝나면 걸린 시간, 시도 횟수, 맞춘 짝, 정확도가 함께 나옵니다. 정확도는 뒤집어 본 횟수 가운데 짝이 맞은 비율입니다. 시간이 줄지 않아도 정확도가 오르고 있다면 늘고 있는 것입니다. 기억이 먼저 좋아지고 속도는 나중에 따라옵니다.
최고 기록은 난이도별로 따로 남고, 시간이 더 짧을 때만 바뀝니다.
혼자 하는 놀이입니다. 걸린 시간과 시도 횟수가 남으니 지난 기록과 겨루시면 됩니다. 여럿이 하실 때는 한 사람씩 돌아가며 한 판을 하고 시간을 견주는 식이 간단합니다.
설정에서 효과음을 끄실 수 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하실 때 꺼 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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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이가 기억력을 늘려 준다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자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일을 짧게 반복하게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루 한두 판이면 충분합니다.
카드가 적은 쉬움으로 두면 아이도 곧잘 이깁니다. 자리를 기억하는 일은 나이보다 얼마나 집중해서 봤느냐에 더 달려 있어서, 어른이 봐주지 않아도 제법 팽팽해집니다. 져 주는 것보다 그쪽이 재미있습니다.
둘이 한 판을 같이 하실 거면, 한 사람이 한 장씩만 뒤집고 두 번째 장은 다른 사람이 고르는 식으로 해 보십시오. 먼저 뒤집은 사람이 본 것을 말로 알려 줘야 하니 자연스럽게 서로 말하게 됩니다. 기억은 말로 옮길 때 가장 오래 남습니다.